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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후기 남겨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옮겨가는 계절의 변화 속에, 매주 일요일 오전을 리프레쉬 마인드와 함께 했습니다.


날씨도 참 좋았고 - 11월말 미세먼지는 빼고 ㅠㅠ - 햇살이 가득 비춰질 때면 잊고 지냈던 휴일 오전의 한가로움이 더해져 명상센터 창 밖으로 보이는 선릉 공원도 참 그즈넉하고 좋았습니다. 선정릉 공원을 등 뒤 배경으로 잡으신 것은 아무래도 김도인 선생님의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우라의 완성? ㅋ -.-!


번아웃되어 주말 아침에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1'도 못했을 텐데 - 이불 밖은 진짜 위험해! -, 꼬박 꼬박 한번도 안 빠지고 나갔습니다. 수업 시간이 3시간이나 되서 그 긴 시간동안 뭘 하나 싶었죠, 처음엔. 


도인 선생님 얘기도 듣고 이론도 배우고 명상 실습도 하고 Q&A도 하고 다른 수강생분들 느낌이나 고민도 듣고 그렇게 3시간 수업은 시쳇말로 순삭이라 아깝기까지 했습니다. 8주간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뭔가 좀 나아졌냐구요? 아뇨, 골치덩이들은 그렇게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또, 나의 '이번 생은 망했음'을 알아 차렸죠. ㅠㅠ 아! 한가지는 있어요. 머리 속에 뒤엉킨 생각 뭉치들이 예전보다는 작아졌고 밤에 자려 누워서는 금새 잠들어요. 전에는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이 생각 저 생각 끝에 지쳐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머리 속이 엉망이었는데 요즘은 별로 생각이 없어요. 명상은 아직도 멀었지만 매일 5분이든 10분이든 연습합니다, 나는 아직 생초보니까 잘해야한다는 부담 그런 거 없어요.


'윤회에서 벗어나세요'. 그래 볼려구요. 성취하려 하지 말고 '바람'처럼 거닐며 익숙해져 보려구요.


오늘이 8주 수업 마지막 시간이었는데, 끝나면 뒤풀이 같은 거 할 줄 알았더니, 다들 폴폴 흩어지셔서. 그렇게 얼쩡거리고 있다 보니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이 한 두명씩 입장. '이어서 또 다른 수업이 있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센터를 나왔습니다.


연이 닿으면 또 뵈요, 도인 선생님. 그리고 같이 수업 들었던 다른 수강생분들도요. ^O^

건강하시고 따듯한 겨울 나세요~!


수강생 6호, <소요유> 10/14~12/02, 2018